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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보다 더 고민하게 되는 스승의 날 선물




애기엄마와 얘기를 하다보니 걱정스러운 날이 또 다가 왔네요.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어버이날 보다도 부담스럽고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스승의 날입니다.

저희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두 녀석이 있는데 애기엄마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어린이집에 떡을 맞춰서 보내는 부모님도 계시고, 이런 저런 선물을 보내시는 분들도..

어린이집에서 스승의 날에 아무것도 보내지 말라는 말에 준비 안하시는 부모님도 있을듯 합니다.

저희는 아무것도 준비 안하는 쪽으로 하고 대신 카네이션을 손에 쥐여서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선물을 보내시는 부모님들이 계셔서 혹시 차별을 하는건 아닌가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 염려에 저희도 동참하게 된다면 또 다른 준비 안하는 부모님들에게 부담을 주는것 같아서 입니다.


아이를 두신 다른 학부모님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초등학교를 다니게 되면 저희 부부의 생각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도 걱정입니다.

2년전의 일이지만 은평구의 한 공립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었던 조카의 일때문입니다.

스승의날 선물로 저희 누나가 조카에게 10만원짜리 구두상품권을 보냈더니 조카에게 그대로 보냈다고 합니다.

한 마디 덧 붙여서.......... "요즘에는 구두를 한 짝만 신니? 엄마한테 다시 갖다 드리고 말씀드리렴" 

저희 누나는 기분이 나뻤지만 혹시 조카에게 불이익을 줄까봐 그냥 좀 더 곁들여서 선물을 보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좀 부피가 큰 선물을 가져온 학부모에게는

"요즘 택배도 있는데 이걸 어떻게 들고가라고 그러세요...." 라는 명언도 남기셨다고 하네요.


그 얘기를 듣고 교육청부터 해서 이곳저곳에 글을 올리려 했지만 누나의 조카 걱정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 그 젊은 여자선생 지금도 그러는지 궁금하네요....)



근데 그 때 누나의 걱정이 저희 부부에게도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니....

저희 애들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이런저런 부담 안주도록

학생과 교사에게 스승의 날은 공휴일로 지정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